마음 이용권 사용법 (2)

'어우 조금만 참았으면 될 것을...'

'이 놈의 불같은 성격 때문에 환장한다니까.. 으이그 썅'

갑돌이는 성질 때문에 별거 아닌 일에 화를 순간 참지 못하고, 갑순이와 한바탕 싸우며 헤어지니 마느니, 즐거워야 했던 하루를 날려 버렸다.

 

 

--------------------------------]

인생을 살다 보면 원칙이 필요하다. 자기만의 원칙이 없으면 어리석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피해를 바로 고스란히 받게 된다. 물론 지나친 원칙주의는 쓸데없이 자신을 옭아매어 자유를 가로막게 되기도 한다. 주위 사람에게는 고지식해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에, 때로는 유연하되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강력한 원칙도 필요하다.

 

강한 의지로 원칙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 많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참는 것도 안 좋다. 참은 게 쌓여 더 크게 터져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알아차림이다. 빨리 알아차릴수록 감정으로 전이되지 않고 화를 진화할 수 있다. 스스로 괴롭히는 행위는 성질뿐만이 아닌 욕망도 마찬가지이다. 필요 이상으로 먹는 습관이나, 괜한 충동구매로 쓸데없이 물건을 사게 되거나, 밤샘 오락거리로 다음날을 망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습관은 초기에는 고치기가 힘들지만 습관화될 때까지 참되, 그냥 보내 버리는 연습도 필요는 하다. 안 그러면 평생 사랑할 여자를 놓치거나, 친한 친구와 멀어지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복을 차 버리는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각하고 알아차림 연습이 필요하다. 알아차림은 요즘 유행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과 유사하다. 알아차림은 상황뿐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형성된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습관은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인생을 좀 더 편안하고 반복되는 실수와 손해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막행막식의 인생은 여지없이 인과응보라는 과보로 돌아온다. 좋은 과보로 돌려받을 것이냐, 나쁜 과보로 받을 것이냐는 생각과 언행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 그렇기에 연습이 필요하고, 연습하면 할수록 100번 실 수 할 것을 10~20번 또는 그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며, 석 달 열흘 갈 감정도 하루 이틀이나 몇 분 정도로 오래가지 않게 된다. 심지어 남은 시간에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도 있고 삶이 여여하고 편안해져, 자기 스스로 괴롭히지 않는 삶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자기만의 원칙을 세워보자.

대화할 때 3인칭 관점으로 깨어서 바라보기라든가, 말을 할 때에는 알아차림으로 같은 상황에도 다르게 말한 것 등이다.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 썅 소리는 멈추는 게 아니라 해봐야 손해다'라고 알아차려 보자. 알아차리지 못하고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내뱉어 버리면 후회와 함께 번뇌로 발전되어, 감정으로 연결되면 사정없이 산불처럼 번질 수 있다. 또한 나쁜 행동으로도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은 지켜야만 하는 자기만의 자존심으로 생각해보자. 누구에 의해서 하는 행위는 유효 기간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스스로 주도적으로 해야만이 마음이 바뀌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참지 말고, 빨리 알아차려서 화를 내거나 욕심을 부리면 나에게 손해다라고 스스로 자각하고 인지해보자. 또한 알아차림은 나뿐만이 아니라 상대도 포함되기 때문에 서로에게 이로운 삶으로 바꿀 수 있다.

 

여러 가지 필요한 원칙을 세우되 간혹 잘못된 원칙은 수정해야 하지만, 수정전까지는 원칙으로써 반드시 지키려 노력하자. 그런 후 타당성을 검토하고 수정이 되면, 새로운 원칙을 고수하자.

원칙을 지키려 하는 원칙의 마음 또한 중요하겠다.

 

──┼───────

삶과 사회 서로 간의 관계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남의 성격을 바라보듯 자기 마음을 바라보는 것도 나와 서로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