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다 보면, 난생처음 먹어보는 음식과 과일들이 있다.
각기 다른 문화는 기후와 지역에 따라 색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중 유독 기억에 남는 독특한 과일과 음식들이 있는데, 누구나 좋아할 것만 같은 맛과 향 그리고, 호불호가 갈릴 것만 같은 특이한 냄새와 맛의 종류들이 참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과일/열매 중에는 듀리안, 망고스틴이라는 과일과 아사이라는 열매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듀리안은 과일에 황제(킹)라고도 불릴 정도이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상당히 심하다. 맛보다는 냄새가 너무 독특해 먹길 거부하는 사람도 있거니와, 심지어 호텔 안으로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주로 해외 여행객 중 특이한 맛과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멋 모르고, 호텔 안으로 가져갈라 치면 여지없이 냄새로 인해 호텔 입구부터 재지 당한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냄새야 누가 방귀라도 뀐 거야? ㅎㅎㅎ"
"아유~ 뭐가 썩고 있나 봐...ㅋㅋ"
듀리안을 모르는 사람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냄새를 표현하자면, 뒷간(?) 구린내 또는 은행나무의 열매껍질 같은 냄새와 비슷하다. 품종에 따라 약간씩 향과 맛이 다르기도 하지만 두리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냄새를 떠나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열량도 상당히 높아 에너지 음식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열량이 너무 높아 위스키나 술과 먹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다. 에너지가 넘쳐 밤잠을 설친다나 뭐래나, 하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생김새는 뚱그렇고 상당히 크며 큼지막한 가시가 사정없이 튀어나와 못생긴 도깨비 방망이를 연상시킨다. 냄새가 고약하지만 냉동실에 꽁꽁 얼려서 먹으며 냄새가 줄어들기도 하고, 맛은 천연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망고스틴이라는 과일은 이름 앞에 붙여진 망고로 인해 잘못 상상할 수도 있는데.. 일반 망고라는 과일 하고는 맛과 모양 그리고 색이 전혀 다른 과일이다.
잘 익은 망고스틴 과일은 남색 껍질로 탁구공보다는 크고 하얀 속살은 마늘쪽처럼 생겨서 맛은 상큼 달콤하며 호불호 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과일은 과일의 퀸(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망고는 익었을 때 노란색을 띠며 맛도 향도 이와는 전혀 다르다.
아울러, 앞서 말한 아사이 열매는 신이 내린 열매라 불리기도 한다.
신이 내린 열매라는 이유 중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맛도 있다고 해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열매를 직접 먹어볼 수 없었지만, 아이스크림이나 가루로 만들어 주스나 요구르트 등에 타 먹기도 한다. 이 역시 맛이 색다르지만, 그렇게 거부감이 가지 않는 맛이라서 현지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각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역시나 과일 못지않게 그 지역만의 특이한 음식의 요리도 많다.
그중 기억나는 음식 중에는 악어와 악어 종류 같은 좀 작은 자카레라고 있다. "윀 징그러~"라고 할 수도 있는데, 더운 지방의 나라에서 먹기도 하며 맛의 기억은 잘 나지는 않지만 닭고기 맛과도 비슷했던 것 같고, 질감은 많이 다른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브라질 아마존 정글에 사는 피라냐와 삐라루크라는 민물 생선이라는 게 있다.
피라냐는 좀 알려졌듯이 식인 물고기이며, 입 주위로 상당히 무섭게 생긴 뾰족한 이빨들이 둘러져 있다. 맛은 별로 없다고 하여 자주 먹거나 많이 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다 자란 삐라루크는 크기가 2M 이상의 상당히 큰 물고기이다. 아마도 민물고기 중에는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맛은 바다 생선에 비해 단순하며 일반 민물 생선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고, 생김새로 인해 색다른 분위기 맛을 연상시킨다.
브라질에서 자라는 삐라루크는 점점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로, 특정 시기 외에는 금지가 되어 아무 때나 잡거나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또 다른 음식 중에는 민물 거북이 또는 큰 자라인 것 같이 생긴 것이 있었으며, 이것을 먹으려면 오랫동안 푹 삶아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특이한 경험이 될 것 같아 맛보고 싶었지만, 왠지 우리나라 토속 신앙 같은 관념이 올라와, 용왕님께 혼이라도 날까 싶어 예약까지 하며 먹어 볼 생각은 없어 먹지는 않았다.
다양한 맛과 경험은 그때뿐이지만, 기억이라는 맛집의 추억이 남는 색다른 오감 행복의 경험들이었다.
노자 도덕경에는 이러 말이 있다. `도가도 비상도`
"도를 도라 하면 이미 도가 아니다."
아마도 생각으로 이치를 따지려 하면, 하나의 관념이 되기 때문에 도가 아니다라고 말하려 하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음식과 과일 이야기하다 엉뚱한 소리 같지만,..
맛과 향처럼 어떠한 소소한 깨달음일지라도, 아무리 말로 설명해서 이해를 시키려 한들, 직접 맛을 보지 않고는 상상이나 생각으로 이해시킬 수 없는 것이다.
스스로 직접 경험해보는 삶의 체험이야 말로, 하나의 도처럼 진리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여행의 참맛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가 직접 대신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삶 속에서 직접 찾고 체험해보는...
어찌 보면, 체험이라고도 할 수도 없는 그 `무엇`의 묘한 자기만의 맛이지 않을까 싶다.
삶이란 매 순간의 선택에서 책임과 경험이 함께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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